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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역 3번출구 바로 근처에 있는 스튜디오148 갤러리에서 10.6-10.27까지 단체전을 진행했습니다.
목마름의 흔적, 298×240×300cm, 실크에 실바느질, 2018
이번에 저는 설치작업 한 점으로 전시에 참여했습니다.
스튜디오148은 고시원이었던 곳을 갤러리로 만든 만큼
특이한 구조의 갤러리였습니다. 저는 창문쪽에 전시를 하게 되었고요
천의 비정형적인 특성을 활용하여 설치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천은 메말라있다. 나는 천을 물에 적신다. 천은 물을 마신다. 끈으로 천을 묶으면 그 부분은 물을 마시지 못한다.
물에 염료를 푼다. 염료가 천을 서서히 적시지만 묶인 부분에는 물이 닿지 않는다.
나는 묶인 자국을 따라 천의 목마름을 느낀다.
천은 나와 닮아 있다. 우리 집에는 항상 마실 물이 없었다.
집안의 모든 물을 쏟아버리는 것은 동생의 습관이었다. 나는 목이 마를 때 물을 마실 수 없었다.
지금은 집을 나와 살고 있다. 나는 물을 마음껏 마실 수 있게 되었다.
나는 그동안 채우지 못한 목마름을 적시듯이, 내 안에 물을 비축하듯이 물을 많이 마신다.
물을 마시는 것은 나의 일상이자 채우지 못할 목마름이다. 하지만 그것이 나의 깊은 갈증을 해소해주지는 못한다.
그럼에도 나는 그저 습관처럼, 물을 마신다.
목마름의 자국을 따라 바느질을 해본다.
간극을 메워보려 애쓰지만 더 큰 자국이 남았다.
(작업노트)
오프닝파티때의 모습입니다.
곽주연 작가의 작업
이예현 작가의 작업
이채연 작가의 작업
주기범 작가의 작업
홍도연 작가의 작업
진력한 사람의 일일 전체 전시 전경
진력한 사람의 일일 설혜린 작품 상세 영상